오늘 저희 본1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화학 강의시간에 특강으로 졸업하신 선배님이 오셔서
슬라이드를 보여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시려
하셨습니다. ( 그렇게 되어야만 했습니다.)
저희 본1 학생들이 보다 넓게 배울수 있도록 생화학교실
교수님들께서 깊이 배려를 해 주신 덕분이지요.
조용호 교수님과 백형환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애써 모셔온 귀한 선배님은 20여분을 빔프로젝터와
씨름하시고, 교수님들은 중요한 시간이 그저 흘러가는데
안타까워하시고, 학생들은 대책없이 앉아있다가 결국 준비해
오신 슬라이드는 보지도 못한채 이야기만 들어야 했습니다.
말씀하시는 와중에 우리 교실의 마이크와 스피커는 지직거리고
웅웅거려서 몇번이나 말씀을 멈추시고 이리저리 마이크를 만져
보셔야만 했습니다.
결국 선배님은 미국에서의 생활동안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셔서 목소리도 많이 우렁차졌다며 마이크를 내려 놓으시고
큰소리로 얘기를 해 나가셨습니다. (제가 괜히 너무 무안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학장님께서 아래에 이미 강의실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
하고 시정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저희 학생들은 그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학장님! 조금만 서둘러 주세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빔프로젝터와 또렷한 음향시스템은 당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제대로 볼 수없고 제대로 들을수 없는데 어떻게 제대로 배울수
있겠습니까?
당장에 빔프로젝터와 음향시스템을 조치하여 주실수 없나요?
그리고 빔프로젝터와 음향시스템의 메뉴얼은 꼭 강의실에
비치해 주세요. 작동법을 완전히 알지못하고 허둥거리는 경우도
없어야 할테니까요.
항상 준비된 경희의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항상 학생들에게 귀기울여 주시는 안희경 학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