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칙과 관련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같아 게시판에서 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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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arcas2k
- 작성일 : 2006-02-15
- 조회 : 1,2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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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칙개정과 관련하여 학교와 학생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거 같아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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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칙개정에 대해 학생으로서 느낀 바를 적자면 A4용지 몇십장으로도
모자랄 것입니다. 하지만, 주절주절 말을 많이한다고 해서 일개 학생의 의견을 경청해 줄 리 만무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최대한 간단하게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년 2004년 2월 유급사태에 즈음하여 학생회측에서
대학원제와 맞물린 커리큘럼의 한계로 인해 유급생 및 복학생의 재수강 문제와 병원실습문제(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에 대해 상당한 문제제기를 하였으며 그에 대해 학장님 이하 몇몇 교수님들께서 원만한 문제해결을 약속하셨다는 것으로 전 알고있습니다.
그 이후 한 해동안 공부하면서 심심찮게 이 문제해결에 있어서 학교가 어떤 혜안을 내 놓을까 내심 궁금해 했습니다.
심심풀이로 친구들과도 여러 가지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근데 최악의 결과에 대한 예상은 다들 같았습니다.
그게 뭐였냐구요? 바로 이번 “내규변경사항”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학교측의 대안...거의 일치하게 맞추었더랬습니다.
대학원제...학부 유급생...복학생...실습문제... 이 모든 것을 학교측의 입장에서 가장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 이번 “내규변경사항”이었을테니까요..
나 뿐만이 아니라 몇몇 친구들이 “야...설마 그래도 학교측에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까지 나오겠냐? 그치?” 라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참으로 순진했던 우리였습니다.
학생들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 학생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한 가정의 자식으로서, 냉엄한 현실에 부딪혀 가면서 공부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의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지극히 학교측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이 문제들을 돌파하려한 경희의대의 처사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교수님들은 이렇게 대답하시겠지요..
“야야...니네들 유급되서 지금처럼 몇 과목만 띵가띵가 듣다가 진급해서 전과목 다 들을려면 진짜 힘들어. 그리고 그 사이에 재수강 안한 다른 과목들은 다 까먹어! 학생들 실력을 올려주기 위한 조치야~” .............................
물론 교수님들 말씀이 맞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걸 잘 아셔야합니다.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훨씬 효과적인 실력향상을 거두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유급당해서 1과목을 듣고 진급을 하건, 전과목을 다 듣고 진급을 하건 그 다음에 나타나는 결과에 대해선 또 당연히 학생들이 지는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교수님들 우려처럼 몇과목만 띵가띵가 듣고서 진급해서 너무 힘들고, 그사이 다른과목 내용들도 다 까먹어 진급할 수 있는 실력이 안된다면 또 다시 학생들은 유급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미리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실력향상이라는 미명하에 1년동안의 학습자율권마저 빼앗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 실력향상에 그렇게 좋은 제도를 왜 하필이면 이 즈음에 실행하실려고 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시 합격률을 그렇게 중요시하는 경희의대가 왜 그 좋은 제도를 이제와서야 시행할려고 하는지요?
학교측에서 무리하게 대학원제를 추진해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 학교차원에서 힘들더라도 그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그 결과를 애꿎은 학생들...특히 유급생들이 져야하는 것입니까?
지금 학생회측에서 학교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려 섞인 절충안이 나오는 것 같아 한마디 하겠습니다. 작년 유급생들에 한해 1학기 등록금을 싸게 해주겠다는 방안말인데요... 절대 안됩니다. 그게 뭡니까? 상처가 있으면 근본적으로 치유를 해야지,
임시방편 땜빵으로 치료를 하실 겁니까?
지금 이런 문제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을 고쳐야지요.....
저 가난합니다. 한 학기 등록금 내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힘든 공부와 힘든 생활을 이겨내지 못해 이번 학기를 포기하다시피하여 유급당했습니다.
이번 1학기는 쉬면서 돈을 벌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에 재수강하여 진급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는 게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불쑥 이제와서 1학기부터 전과목을 다시 들으라뇨? 1학기 등록금 싸게 해 줄테니깐 아무소리 말고 들어오라뇨? 학생들이 노리갠가요?
학칙..아니..내규는 법률이 아니라 “법률불소급의 원칙” 따위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나요? 물론 학칙이 법률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회 상식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학칙,내규라고서 해서 이 일반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이 바뀌어서 예전처럼 재수강하기가 힘들다면, 애초에 그 거창한 대학원제를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도 없이 도입하셨나요? 몇 년동안 누누이 지적되어 온 문제에 대해 임박하여 이런 식의 주먹구구식 내규개정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 발상이 도대체 어떻게, 누구에 의해 나오게 되었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학장님!
학생들이 대학을 들어올 때 점수배치표만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다닐 학교의 비젼과 현 위치, 학사 규정, 학칙 기타 등등도 분명히 보고 들어옵니다.
학생들이 학업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는 유급에 관한 학칙은 이처럼 쉽사리,,,학생들의 동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바꾸어버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학칙의 개정은 일정 유예기간이 필요하며, 그 학생이 들어올 때의 학칙은 해당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적용시켜 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현재 교육부에 의견 개진 중이며, 교육부에서도 상당부분 제 의견에 동의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학칙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부 유급생들에 의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 같아 (물론 학생회차원에서 잘 대처하고있다는 거 압니다...) 같은 학우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슬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학원제 이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제도 운영에 대해서 힘없는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이제는 짚고 넘어갈 건 확실히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P.S. 학장님을 비롯하여 이번 학칙변경을 해주신 여러 교수님들은 바뀐 학칙만큼이나 당당 하게 여기 게시판에 진실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학칙개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봐선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기 에 이 개정이 다시 바뀌지 않는다면 학교를 상대로 소송까지 분명 제기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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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칙개정에 대해 학생으로서 느낀 바를 적자면 A4용지 몇십장으로도
모자랄 것입니다. 하지만, 주절주절 말을 많이한다고 해서 일개 학생의 의견을 경청해 줄 리 만무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최대한 간단하게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년 2004년 2월 유급사태에 즈음하여 학생회측에서
대학원제와 맞물린 커리큘럼의 한계로 인해 유급생 및 복학생의 재수강 문제와 병원실습문제(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에 대해 상당한 문제제기를 하였으며 그에 대해 학장님 이하 몇몇 교수님들께서 원만한 문제해결을 약속하셨다는 것으로 전 알고있습니다.
그 이후 한 해동안 공부하면서 심심찮게 이 문제해결에 있어서 학교가 어떤 혜안을 내 놓을까 내심 궁금해 했습니다.
심심풀이로 친구들과도 여러 가지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근데 최악의 결과에 대한 예상은 다들 같았습니다.
그게 뭐였냐구요? 바로 이번 “내규변경사항”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학교측의 대안...거의 일치하게 맞추었더랬습니다.
대학원제...학부 유급생...복학생...실습문제... 이 모든 것을 학교측의 입장에서 가장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 이번 “내규변경사항”이었을테니까요..
나 뿐만이 아니라 몇몇 친구들이 “야...설마 그래도 학교측에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까지 나오겠냐? 그치?” 라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참으로 순진했던 우리였습니다.
학생들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 학생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한 가정의 자식으로서, 냉엄한 현실에 부딪혀 가면서 공부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의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지극히 학교측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이 문제들을 돌파하려한 경희의대의 처사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교수님들은 이렇게 대답하시겠지요..
“야야...니네들 유급되서 지금처럼 몇 과목만 띵가띵가 듣다가 진급해서 전과목 다 들을려면 진짜 힘들어. 그리고 그 사이에 재수강 안한 다른 과목들은 다 까먹어! 학생들 실력을 올려주기 위한 조치야~” .............................
물론 교수님들 말씀이 맞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는 걸 잘 아셔야합니다.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훨씬 효과적인 실력향상을 거두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유급당해서 1과목을 듣고 진급을 하건, 전과목을 다 듣고 진급을 하건 그 다음에 나타나는 결과에 대해선 또 당연히 학생들이 지는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교수님들 우려처럼 몇과목만 띵가띵가 듣고서 진급해서 너무 힘들고, 그사이 다른과목 내용들도 다 까먹어 진급할 수 있는 실력이 안된다면 또 다시 학생들은 유급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미리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실력향상이라는 미명하에 1년동안의 학습자율권마저 빼앗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 실력향상에 그렇게 좋은 제도를 왜 하필이면 이 즈음에 실행하실려고 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시 합격률을 그렇게 중요시하는 경희의대가 왜 그 좋은 제도를 이제와서야 시행할려고 하는지요?
학교측에서 무리하게 대학원제를 추진해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 학교차원에서 힘들더라도 그 짐을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왜 그 결과를 애꿎은 학생들...특히 유급생들이 져야하는 것입니까?
지금 학생회측에서 학교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려 섞인 절충안이 나오는 것 같아 한마디 하겠습니다. 작년 유급생들에 한해 1학기 등록금을 싸게 해주겠다는 방안말인데요... 절대 안됩니다. 그게 뭡니까? 상처가 있으면 근본적으로 치유를 해야지,
임시방편 땜빵으로 치료를 하실 겁니까?
지금 이런 문제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을 고쳐야지요.....
저 가난합니다. 한 학기 등록금 내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힘든 공부와 힘든 생활을 이겨내지 못해 이번 학기를 포기하다시피하여 유급당했습니다.
이번 1학기는 쉬면서 돈을 벌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에 재수강하여 진급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는 게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불쑥 이제와서 1학기부터 전과목을 다시 들으라뇨? 1학기 등록금 싸게 해 줄테니깐 아무소리 말고 들어오라뇨? 학생들이 노리갠가요?
학칙..아니..내규는 법률이 아니라 “법률불소급의 원칙” 따위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셨나요? 물론 학칙이 법률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회 상식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학칙,내규라고서 해서 이 일반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이 바뀌어서 예전처럼 재수강하기가 힘들다면, 애초에 그 거창한 대학원제를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도 없이 도입하셨나요? 몇 년동안 누누이 지적되어 온 문제에 대해 임박하여 이런 식의 주먹구구식 내규개정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 발상이 도대체 어떻게, 누구에 의해 나오게 되었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학장님!
학생들이 대학을 들어올 때 점수배치표만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다닐 학교의 비젼과 현 위치, 학사 규정, 학칙 기타 등등도 분명히 보고 들어옵니다.
학생들이 학업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는 유급에 관한 학칙은 이처럼 쉽사리,,,학생들의 동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바꾸어버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학칙의 개정은 일정 유예기간이 필요하며, 그 학생이 들어올 때의 학칙은 해당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적용시켜 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현재 교육부에 의견 개진 중이며, 교육부에서도 상당부분 제 의견에 동의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학칙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부 유급생들에 의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 같아 (물론 학생회차원에서 잘 대처하고있다는 거 압니다...) 같은 학우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슬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학원제 이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제도 운영에 대해서 힘없는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이제는 짚고 넘어갈 건 확실히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P.S. 학장님을 비롯하여 이번 학칙변경을 해주신 여러 교수님들은 바뀐 학칙만큼이나 당당 하게 여기 게시판에 진실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학칙개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봐선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기 에 이 개정이 다시 바뀌지 않는다면 학교를 상대로 소송까지 분명 제기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