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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후기]페르시아의 미이라와 추악한 진실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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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본과생
  • 작성일 : 2003-04-30
  • 조회 : 5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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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에 걸쳐 아주 괜찮은 다큐멘터리가 했습니다.

좀 늦은 시간(12시~)에 해서 보신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듯하지만요.

고대 페르시아 시대의 미이라가 발굴된다는 내용부터 시작됩니다. 미이라가 뭔지는 다들 아시지요? 그런데 이 페르시아의 미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아주 크다는겁니다. 왜냐면 이집트의 미이라는 자주 발견되었지만 페르시아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고도의 의학적 지식을 요하는 미이라의 제조가 페르시아에서도 이루어졌다면 이것은 곧 페르시아의 판도가 이집트에도 미쳐 미이라 기술자들이 페르시아로 갔을거란 추측이 가능하니까요.

암튼 미이라의 발견과 거기에 새겨진 고대문자를 해독한 결과 미이라의 주인공은 페르시아 최전성기의 왕인 다리우스 1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의 딸인 로드구네 공주라는군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페르시아 시대인 기원전 4~500년이면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전인데 그 때의 미이라가 지금까지 완벽하게 보전되었다는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때의 의학기술이 만만치 않았음을 대변해주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1편에서는 미이라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경이로움에 대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의 극적반전이 있습니다.

2편- 밝혀진 추악한 진실에서는 갖가지 의학적 진단기구를 가지고 미이라의 허구에 대해 밝혀내는 것이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엑스레이와 씨티를 동원해 미이라를 촬영하였는데 예전에 있던 이집트의 미이라와 아주 흡사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내장과 뇌를 꺼내고 거기에 건조제를 넣고...(이 부분에서 미이라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집트의 기술자들이 오리엔트 문명에까지 영향을 끼쳤구나 하고 결론을 내리려는데...

하지만 이상한 점이 없었던건 아니었습니다. 씨티를 찍은 결과 심장이 없었고(이집트 미이라의 경우 하트는 남겨둔다고 하더라구요.) 내장과 뇌를 꺼낸 방법등이 아주 조잡하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반전이 일어납니다. 혹시 이 미이라는 조작되어진 미이라가 아닐까? 말그대로 2500년전이 아닌 불과 얼마전에 만들어진 미이라가 아닐까하는 것이죠.

그리고는 정밀조사결과 미이라는 조작되었다는 결정적인 단서들이 포착되죠.(이 부분에선 의학, 문화, 그리고 심리상태까지 가지고 추리를 하는데 그 추리력과 과학기술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죠.)

그리고는 이것은 가짜 미이라라는 확신이 선 다음 미이라 안의 시신을 꺼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정말 침을 꿀꺽 삼키게 되죠.)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온 시신은 얼마전에 타살당한 여인의 시체였습니다. 완벽하게 미이라화된 여인의 시체였죠.

엑스레이 촬영결과 둔기에 심하게 맞아 경추가 부러졌는데 아마도 납치되어 참혹하게 살해된 후 미이라로 만들어졌던거 같습니다. 그 과정이 아주 소름끼칩니다. 일단 죽이고 난 후 내장과 뇌를 꺼낸후 최소 한달 이상은 햇볕아래에서 말려야 한다는 것이죠. 미이라화를 시키려면 고도의 작업이 필요한데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죄책감도 아랑곳않고 그렇게 장기간동안 시체와 함께 고도의 미이라 작업을 벌였다는 자체가 상상이 가질 않는군요. -_-;;;

특히나 이 작업은 해부학적 의학지식을 가진 사람을 비롯해 고대문화, 문자, 그리고 이집트 미이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까지 많은 손이 필요했을텐데 이런 일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이루졌는지도 상상이 않되구요. ㅜ.ㅜ

암튼 영국 비비씨에서 제작되었던 이 다큐멘터리는 고대사의 경이와 미이라의 신비감에 도취되어 있다가 인간의 추악함을 보면서 막을 내리게 된 충격의 프로였습니다.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의학도라면 한번쯤 볼만한 프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보기로 보시는 것도 아주 좋을듯...

이상 허접한 다큐멘터리 방청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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