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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과 경희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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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예과
  • 작성일 : 2003-07-29
  • 조회 : 5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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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버지께서 전화하셔서 말씀하시기를,

"아무개야, 친구나 선배 아버지나 기타 다른 연줄로 삼성의료원 의사 좀 소개받을 수 있니?'

하시더군요.

무슨 말씀이신가 여쭤보았더니 가까운 친척분 한 분께서(이 친척분은 지금 외국에 계십니다) 염증이 심해서 내일 저녁 비행기로 급히 입국하신다고 연락을 받으셨다 합니다.

그래서 입국 그 다음날 바로 삼성의료원에서 진료받고 입원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대기자가 많으니 그래도 연줄을 통해서 가면 기다리지 않고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청탁부탁이랄까요.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 제가 그리 교우관계가 넓지도 않구요. 제 지금 생각으로는 주위에 부탁드려볼 데가 있다고 해도 아마도 개인병원이나 경희의료원이 되지 않을까요?"

아버지께서는 전에도 다른 분 입원하셨을 때 삼성의료원이 '합리적이고', '친절했다' 시면서 극구 삼성의료원 쪽의 연줄을 알아볼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워낙 완고하셔서, 알아보기는 하겠는데 아마도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정 안 되면 (삼성의료원의)응급실이라도 가서 좀 누워있다가 입원하면 된다시면서 부담갖지 말라고 되려 저를 '위로'하시더군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정확히 어떤 기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생각과 기분이 교차되고 있습니다.

푸념이었습니다. 선후배님들 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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