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적자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아무래도 대학병원이다보니 공격적인 투자와 마켓팅을 하는데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을거라는 것..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알음알음으로 오는 환자 말고는 대부분이 동대문 주민에
환자 층이 제한되어있었다는 것..
그리고 열악한 보험 수가 등 여러 의료환경등..

얼마전 언론에도 나왔지만..
우리 학교 병원이 다른 병원보다 유난히 hemophilia환자를 많이 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일병 혈우병이죠..응고인자 8번 결핍으로 자연스럽게 출혈이 일어나는
예과후배님들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전병입니다.
응고인자 결핍질환은 관절강등에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 정형외과 유명철 교수님이 이런 환자들을 많이 보고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혈우병 치료에 대한 보험 수가가 현실화 되어있지 못하다보니
대부분의 병원들이 진료를 기피하는 것이 현실!
혈우병 지정 병원을 만들어서 이런 환자들을 보고있는데요..
이런 지정병원들 조차 혈우환자들을 받기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경희의료원에 혈우환자가 많은 것이..
그 다음은 적지 않아도 잘 아실겁니다.
교수님들과 병원 관계자 분들이 얼마나 속앓이를 해왔을지 조금이나마 상상이
됩니다.
병원이 병원의 역할에 충실하면 살아남기 힘든 그런 시대가 와 버린듯 합니다.

아무튼 항상 열정적으로 학교를 위해 일해오신 안학장님께서 사표를 제출하셨다니
정말 씁쓸합니다.
정말 물러나시는 것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학교를 위해 힘써주실
분이니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경희의대&경희의료원의 비상이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