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실습을 이제 몇일 안 남기고 아쉬웠던 점들을 적고자 합니다.

 우선 실습 교육 프로그램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단기간 내에 어떤 과에 대해 알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준비된 과와 준비가 안 된 과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생각됩니다. 실습도 하나의 학교커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준비가 너무 소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휴게실, 자습실, 문서 작성을 위한 공간 등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에 성균관대에 갔을 때 조 단위로 스터디룸이 병원 내에 있는 걸 보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희 병원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건 알지만 몇 몇 학생실습실이라고 간판만 붙여놓고 의국으로 쓰는 정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습 평가가 너무 주관적입니다. 실습이 2학기 학점으로 바뀌면서 성적에 대한 비중이 큽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성적을 실질적? 으로 관리하시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듣다보면 객관적으로 성적을 평가한다고 생각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아직 실습 커리 준비가 미숙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는 몇 몇 과에서 하는 바와 같이 시험을 통해 점수를 처리하는 것이 훨씬 객관적이고 학생들의 불만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매번 시험 볼 때 시험감독관으로 들어오셔서 열심히 답을 가르쳐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좋게 보는 이는 없을 겁니다. 이전에도 언급이 된 걸로 아는데 아직 고쳐지지 않는 게 참 아쉽습니다. 영원히 안 고쳐질까요?- -;

 학장님께서는 늘상 저희 의과대학이 발전하려면 다같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노력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