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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내규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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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velazquez
  • 작성일 : 2006-02-07
  • 조회 : 9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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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급한 본과2학년 학생입니다
새벽 6시가 되었는데도 분통이 터져서 잠을 못들고 있는중입니다.

 

지난 한학기를 내내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을까, 유급이 확정된 날부터 내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아쉬움입니다. 아쉽기는 하여도 최선을 다 했던 한학기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부에만 매진할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어쨌거나 괜찮다 생각합니다. 유급이라는 예정된 댓가를 치룰것이고 부끄럽지만 그걸로 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체 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예고도 없이 내규가 바뀌다니요?

유급자 명단이 다 작성된 후에, 몇몇은 바뀐 내규로 진급을 시키고 나머지 한무리는 이전에 없었던 댓가를 더 치루라니 저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경희대 의대 내규는 원래부터 절차정의조차 없었습니까?

 

올 한해 점수가 부족한 2학점만 신청할 계획이었습니다. 등록금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과목들은 교수님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청강을 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돈은 없지만 엄연히 학생의 본분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등록금을 1/6 만 내면 되기에 조금더 여유롭게 공부해보자 나름 이 유급상황에 의미를 부여해가며 계획들을 세웠습니다. 정부보조 학자금대출도 신청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방학몇주동안 모아뒀던 약간의 돈은 집안에 있는 빚을 얼마간 메꾸는데 이미 써버렸습니다.

 

취지는 이해합니다.

부족한 학생들 더 공부시켜서 경쟁력있는 의사로 만들겠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데 왜입니까.

왜 아무런 공시기간도 두지 않고 이 내규를 강행하셔야 하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경희대 의대 밖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규칙의 소급적용"에 대해 누가 알아듣게 설명좀 해주십시오.

적용방식이 "소급적용"이라지만, 이미 2005학년도 1학기에 유급을 당해서 2학기 수업을 듣지 못했던 학우들에게는 한학기 유급이 없어진 새 내규를 어떻게 소급적용하실껀지요.

누구에게는 소급적용이고, 누구에게는 이전 규칙적용이고,

누군가는 올 F를 받고 유급인줄 알았다가 진급을 하고, 또 누군가는 단지 유급인줄 알았더니 등록금 800을 더 마련해야 하고.

의대 내규는 언제고 바뀔수 있는거라 하시는데

그럼 앞으로는 어떤 기준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까.

 

의전원도입/커리큘럼변경에 대한 희생입니까? 벌써 몇해전부터 학생회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었는데 왜 이제서야 급조된 내규로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합니까?

혹은 국시합격률과 관련된 문제입니까?

무엇이 어떻던 그것이 40명이 넘는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보다 중요한 명분입니까. 왜 그 대안이 "소급적용"뿐입니까

 

 

상황이 이런데 모두들 쉬쉬할수 밖에 없는 의대생리가 몹시 답답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당장 20일안에 등록금 마련이 안되어 휴학을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어디에다 따지고 들수가 없습니다. 40여명의 학생들 대부분이 분통을 터뜨리고 누군가 먼저 나서주길 원하면서도 학교에 밉보이기 싫어 서로 눈치만 살필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몹시 짜증납니다.(사실 어떤 학생은 1학기 쉬는동안 어학연수를 떠나서 당장 2주일뒤까지 등록해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지만)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어찌해야 할 지 몰라서 새벽 6시40분 이 시간까지 화만 삭이고 있습니다.

 

어제 낮에 사둔 수면제라도 한알 먹고 자야겠습니다. 가능한한 일찍 일어나서 휴학을 해야할지, 계란으로 바위를 칠지, 아니면 이노무 현실을 그냥 인정하고 그야말로 구걸을 하러 나설지, 내일도 하루종일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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