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희의대 졸업하고 현재 공중보건의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 선배죠. 공보의로 있다보니 시간이 좀 있어서 이곳저곳

 게시판에 가보게 되는데 한양대 의대 게시판도 가봅니다.

 저 다닐때도 그랬지만 그 곳이나 경희대나 옛날부터 사연많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학교들이라 그런지 학교에 만족못하고 다니는 분이

 참 많더군요. 그나마 한양대는 한양대 자체가 사회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기 때문에 그 네임벨류 뒤에서 그나마 만족을 하고 사는 것

 같은데 우리 학교는...... 어떻게 해야될지.... 재단은 맨날 평화사업

 에만 신경쓰고 이번엔 무슨 NGO 를 위한 뭐 만든다나.... 제 생각은

 그렇네요. 재단이 한방에서 생기는 돈맛을 알았거든요. 조금만 시설

 갖추어주면 의과보다 몇배 수익을 올리는 걸...... 게다가 시대가

 어떻게 이상해서 한방같은 의학자격도 없는 철학 비스무리한 거에

 현대의학 약간만 첨가(환자한테 설명할 때 알기 쉽게 현대의학 용어

 쓰고 진단도 현대의학 기기를 사용하고 치료만 무슨무슨 탕 T.T)

 게다가 경희한의대 정말 떳죠? 우리들이 그렇게 울분을 토하는

 배치기준표,,, 거의 서울의대 수준이더군요. 나중에 풀뿌리 되서

 하는 일로만 보면 정말 하찮은 직업이지만(하찮다는 의미는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고 다른 사람의 돈을 털기만 하는 직업이기

 때문,,, 개인적 생각이므로 자기 집안에 한의사 있다고 분통

 터뜨리지 말기 바람) 점수로만 보면 정말 우와... 죠.

 재단측도 그걸 잘 압니다. 사람들이 우와할만큼 대단한 수능점수에

 적당히 비과학적인 멍청한 환자들, 거기다가 공부잘했던(대학입시)

 사람들이 하는 거니 좋은걸꺼야 믿는 국민성, 별로 돈도 안드는

 한방 시설, 한방 최고 명문이라는 점 등을 이용하면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알고 있죠.

 반대로 경희의대를 한번 생각해볼까요?

 일단 경희의대의 네임밸류가 명문인가... 과거 처음 의대가 생길때에는

 명문이라고 할 수도 있었죠. 서울대, 연세대 다음이라고 할만큼

 우수한 인재가 들어갔으니... 하지만 그때 그 자리를 계속 지금까지

 유지못한게 큰 실수였죠. 한방은 생긴것부터 처음이고 처음부터

 계속 1위였으니 힘들이지 않고 지금의 자리가 되었지만 의대는

 힘들었을겁니다. 기존의 명문인 서울대, 연세대의 견제.... 장난아니죠.

 한때 경희의료원 명성이 지금 삼성의료원만큼 대단했을때

 그들이 부랴부랴 새로 병원 지은 건 아시나요? 70 년대 초엔

 경희의료원 만한 병원이 없었답니다. 최강이었죠. 지금의 서울대 병원,

 영동세브란스, 카대도 강남성모를 지으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거구요.

 그 때 더 병원 확장하고 세력을 넓혀 놓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게 가장

 큽니다. 이젠 사실 병원을 더 지을 수가 없어요. 제 3자의 눈으로 봐서

 말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죠. 의대 레벨은 지방의대 수준까지

 떨어졌지,,, 학생들은 옛날보다 한참 떨어지고, 과거 명의로날렸던교수들,

 삼성의료원 생기면서 이동하고, 환자들도 만만치 않아서 최고, 명문,

 일류만 찾아대고 ,,, 솔직히 가끔 동기들하고 제 2 의료원 짓는거에

 대해서 생각하면 이렇게 얘기합니다. 옆에 삼성, 중앙병원 있는데

 누가 경희대병원 올까 하구요. 한방이라면 또 모르지 하면서... T.T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다가 과거 서울대 출신을 끌어와서 하던

 생각때문에 경희대의대 출신들로 제 2의료원을 운영하는 걸 못 미더워

 하는 겁니다.  돈이 없다는 건 거짓말일겁니다. 당장 벌이고 있는

 사업들 보세요. 아마도 2의료원도 수익 문제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거겠죠

 그런 불신을 깨는 작업을 해야 2의료원에서 의대 쪽 지분이 커지게

 됩니다. 300베드정도갖고 뭘 합니까? 부천세종병원만도 못한 크기로...

 그냥 종합병원밖에 안되죠.  경희대의대출신에 대한 재단의 불신부터

 깨세요. 동국대나 순천향대, 한림대, 인제대,이런데도 다들 잘 하고 있는

 데 뭘 걱정하냐구 말입니다.

 과거 80년대부터 경희대의대는 겨울만 되면 투쟁을 했죠. 다 잘아시죠?

 그게 20년을 끄는군요. 거의 2차대전때 위안부 할머니들 투쟁하는 수준

 ..... T.T  어쨌든 병원문제 정말 중요합니다. 나중에 여러분들이

 혹시 타병원(삼성, 중앙) 가서 한다고 해도 거기서 수련마치고 나오면

 다시 또 출신학교가 들먹여지게 됩니다. 35세 이후에 자부심갖고

 사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계속 좌절하면서 살아야하는지는 여러분이

 잘 하셔야합니다. 꼭 그런 것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한 번 사는 인생을

 좌절만 하면서 살아선 안되잖아요. 공부 열심히 하시구 그와함께

 경희의대의 앞날도 생각하시길...